가급적 줄을 한번 교체하면 오래 사용하고 싶은 것은 모든 기타 플레이어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줄을 가는데 익숙한 사람도 줄을 자주 가는 것은 귀찮기도 하고 무엇보다 줄에서 나오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줄의 수명을 갉아먹는 이유 3가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강한 장력
튜닝 패그를 계속 줄을 감다 보면 줄이 점점 팽팽해지는데 그 팽팽해지는 힘을 장력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점점 줄을 당기는 힘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줄 한 개에 5에서 7kg의 힘이 부담되고 있습니다.
비록 기타 줄이 강철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계속 밀고 당기고 하다 보면 점점 늘어나서 결국 끊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1번 2번 줄은 6줄 중에서 가장 얇기 때문에 더 쉽게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3~6번 줄에 사용되는 라운드 줄은 줄의 두께를 늘이기 위해 일반 강철줄에 도금된 얇은 줄을 나선형으로 감아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안쪽의 강철줄과 밖에 감긴 줄의 늘어지는 시간이 다릅니다. 줄을 교체하기 전에는 두 줄이 일체화되어 있지만 기타에 설치를 하고 나면 시간이 지날수록 분리되게 됩니다.
줄이 끊어지기보다는 바깥쪽의 와인더가 풀리게 됩니다.
2. 이물질
여기서 말하는 연주자의 땀이나 각질등을 이야기합니다. 각질은 속된 말로 '때'입니다. 연주가 끝나고 이것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녹이 슬게 되고 줄의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줄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다 보면 뭔가 줄의 표면이 거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매번 연주가 끝날 때마다 헝겊 같은 걸로 닦아주시면 줄의 수명을 좀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줄을 전체적으로 둘러서 닦아주는 전용도구도 있으니 필요하시면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기타 연주는 줄을 손상시키는 일이다.
이 말을 듣고 의문점을 품으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기타를 연주한다는 것은 멀쩡히 있는 줄을 계속 건드린다는 것입니다. 피킹을 하거나 스트로크를 하다 보면 줄이 계속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게 됩니다.
특히 밴딩(또는 쵸킹) 같은 기술은 줄의 수명을 급속도로 줄어들게 합니다. 물론 몇 번 그렇게 한다고 줄이 손상되거나 끊어지는 일은 없지만 그것을 수차례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사용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죄수가 감옥에서 탈옥하기 위해 숟가락 하나 가지고 땅을 판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연히 시간은 무진장 걸리고 극히 비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언젠가는 도주로를 만들고 맙니다.
그것처럼 크고 작은 연주 행동이 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데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마치며
기타 줄은 일종의 소모품입니다. 만약을 위해서 항상 몇 세트를 구입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가장 얇은 1,2번 줄은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낱개로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가장 끊어지기 쉬운 1,2번 줄을 많이 구입해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주를 하시고 나서 줄을 잘 헝겊 같은 걸로 잘 닦아만 놓으셔도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납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잘못된 내용이나 다른 의견 있으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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