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란 악기는 코드 폼 한 가지만 알아도 12개의 코드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기타뿐 아니라 현악기라면 대부분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 우쿨렐레)
이러한 것을 하이코드(High Chord)로 부릅니다. 'high'는 '높은'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라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초 코드는 가장 낮은 프렛에서 사용됩니다. 그 범위는 대략 개방현부터 3 프렛까지입니다.
나머지 코드들은 그런 기본코드 폼을 바탕으로 프렛만 옮긴 것입니다. 즉 프렛이 점점 높은 곳으로 가서 잡는 코드라고 하여 하이코드로 불리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하이코드로 불리고 외국에서는 CAGED 시스템으로 불립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똑같은 개념입니다.
분석
CAGED란 개방현부터 3 프렛 사이에 있는 기본코드 중 C코드, A코드, G코드, E코드, D코드를 의미합니다.
이것을 프렛만 바꾸어서 움직이면 다른 코드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코드로 살펴보겠습니다.
A코드일 때는 6,5,1번 줄이 개방현이라 2,3,4번 줄만 잡으면 되지만 나머지 코드들은 검지로 바레코드로 잡아줘야 합니다. A코드에서 B코드로 이동할 때 2 프렛간격으로 이동했습니다.
개방현의 음들도 당연히 2 프렛 높은 프렛으로 이동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2,3,4번 줄은 4 프렛으로 오고 1,5,6번 줄은 2 프렛으로 온 것입니다. A와 B는 서로 온음거리만큼 떨어져 있기 때문에 2 프렛만큼의 거리로 온 것입니다.
여기까지 잘 이해가 되셨나요? 그러면 현재 B코드인데 C코드로 오려면 얼마만큼 손가락들을 움직여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1 프렛만 옮기면 됩니다.
C메이저 스케일의 특성상 7도와 8도는 반음 사이이기 때문에 반음만큼만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C코드가 되는 것입니다. D코드도 5 프렛으로 손가락이 이동하면 만들어집니다.
이것을 저는 'A코드형태 하이코드'라고 이름 붙이겠습니다. 정식이름은 아니고 제 임의대로 정한 겁니다. 이번에는 'E코드형태 하이코드'로 알아보겠습니다.
E코드에서 1,2,6번 줄은 개방현이고 5,4,3번 줄은 잡게 됩니다. C메이저 스케일 특성상 3,4도 역시 7,8도와 마찬가지로 반음관계입니다. 3도가 E, 4도가 F이기 때문에 1 프렛만 이동하면 됩니다.
E코드일 때는 검지, 중지, 약지로 잡아줬다면 F코드일 때는 중지, 약지, 소지로 바꾸어서 잡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1 프렛 1,2,6번 줄을 잡아줘야 줘야 하니 검지로 1 프렛을 바레코드형태로 잡아주게 됩니다.
기타 초보자들에게 악명 높은 F코드는 이렇게 탄생된 겁니다. 그 외에 3 프렛으로 이동하면 G코드, 5 프렛으로 이동하면 A코드가 됩니다. 여러분이 배우셨던 바레코드가 탄생된 건 이러한 원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이해되셨다면 나머지 C형, D형, G형은 직접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형태들은 손가락 개수의 부족함으로 바레코드형식으로 잡기는 어렵습니다. 대신에 검지의 역할을 대신해 줄 '카포(Capo)'라는 도구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카포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며
하이코드와 CAGED 시스템에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이것 말고도 7 코드나 M7코드등 대분분의 기타 코드들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모든 코드를 다루지는 못했습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이 직접 분석해 보고 찾아보시는 게 더 공부가 되실 겁니다. 그동안 제 포스팅을 보시면서 코드 형태가 비슷비슷한 이유는 바로 이 하이코드 개념이 있어서입니다.
제 포스팅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나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꼭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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