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할수 있는 기타줄 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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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용품

혼자서도 할수 있는 기타줄 튜닝

by Soda Guitar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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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에서의 튜닝(Tuning), 한국어로는 '조율'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올바른 상태로 음을 맞추는 것을 뜻합니다. 잘 조율되어있지 않은 줄은 아무리 연주 솜씨가 뛰어나다라도 거슬리게 들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타 조율하는 법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각각의 조율기의 종류와 그것들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알려드릴 것이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타줄 튜닝

 

1. 계이름

 

우리가 기타 줄을 튜닝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계이름입니다. 음악에는 총 12가지의 계이름이 존재합니다. 그중 우리가 알아야 할 계이름은 7가지입니다. 바로 “도레미파솔라시”라는 것입니다.

음악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도 초중고를 다니면서 음악 과목 시간 때 한 번쯤 들었을 것입니다. 계이름은 나라마다 조금씩 표기가 다릅니다.

이탈리어 : 도레미파솔라시
한국어 : 다라마바사가나
영어: CDEFGAB

 

저나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웠던 흔한 표기법은 이탈리아어입니다. 과거에 영어가 익숙지 않던 시절에는 한국어로 표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한국어로 배웠습니다. "다장조, 사단조"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것은 옛날이야기이고 지금은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된 표기를 많이 사용하니 영어로 익히시길 바라겠습니다. 나머지는 참고용으로만 알아두세요.

 

유투버나 각종 음악사이트, 악보 사이트, 강의 교재만 봐도 대부분 영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음악 전문용어조차도 영어로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기타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꼭 영어로 된 표기법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2. 기타 줄 계이름

 

계이름이 이해가 되셨다면 기타 줄의 계이름을 알아보겠습니다. 기타 줄은 총 6줄입니다. 위에서부터 6번 줄이고 가장 아랫줄은 1번 줄입니다. 6번 줄부터 1번 줄까지 계이름은 EADGBE입니다.

이렇게 정해진 튜닝을 정 튜닝 또는 스탠더드(standard) 튜닝이라고 합니다. 스탠더드란 표준화란 뜻이죠. 가장 기타를 연주하기에 최적화된 튜닝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6 ----- E
5 ----- A
4 ----- D
3 ----- G
2 ----- B
1 ----- E

 

그리고 정 튜닝에서 탈출하여 전혀 색다른 튜닝을 만들어낸 것을 변칙 튜닝이라고 합니다. 변칙 튜닝은 정 튜닝으로는 하기하기 어려운 특정한 곡을 연주하기 위해 만든 튜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변칙 튜닝은 나중에 강의할 코드 반주나 다른 악기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는 합주에는 결코 좋은 튜닝이 아닙니다. 특수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게 변칙 튜닝이기 때문에 합주를 할 때는 정 튜닝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이 정 튜닝은 아주 오래전에 많은 기타 연구가들이나 기타리스트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만들게 된 튜닝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기타를 배우신다면 이 튜닝법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튜너 방식

 

튜너 방식에는 아날로그랑 디지털 방식 2개가 있습니다. 아날로그는 보통 어떠한 특정한 음을 기점으로 튜닝을 하는 방식이 아날로그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튜너 피리랑 학창 시절 과학 과목 시간 때나 볼 수 있을 소리굽쇠 예입니다.

기타 튜너피리
기타 튜너피리

 

 

소리굽쇠
소리굽쇠

 

튜너 피리의 경우 각 기타의 6줄의 정확한 음이 피리 형태로 되어있어서 그것을 입으로 불면 소리가 나옵니다. 그것을 기준으로 줄을 튜닝하게 됩니다. 반면에 소리굽쇠는 더 구식 형태입니다.

그것을 치면 A소리가 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5번 줄을 맞추고 다른 줄을 번갈아 쳐가면서 맞추게 됩니다. 소리굽쇠 방식은 나중에 강의할 스케일에 대해 알아야 더 편하게 튜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클래식 오케스트라 콘서트 가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오케스트라들이 공연을 하기 전에 튜닝을 하는데 그중 오보에라는 관악기가 있습니다. 아무런 구멍도 잡지 않고 그냥 오보에를 불었을 때 나오는 소리가 A음입니다.

 

거기서 나오는 소리를 기준으로 다른 오케스트라 악기들도 튜닝합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정확하게 튜닝이 되어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오케스트라에서 연주자로 활동하신 분들은 귀가 음악적인 훈련이 많이 되어있어서 정확한 계이름을 찾아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신 분들이나 음악을 많이 접해보시지 않은 분들은 그렇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디지털 방식입니다. 디지털 방식은 줄의 진동을 센서 또는 마이크가 감지하여 정확하게 나타내 주는 방식입니다. 이것은 보통 건전지를 넣고 사용하는 기계 방식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굳이 음악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으신 분들도 소유하고 있는 튜너 사용법과 계이름 정도만 알면 쉽게 튜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사람은 보통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과 상대 음감을 가진 사람이 존재합니다.

절대음감이란 어떤 소리만 듣고도 그게 어떤 계이름인지 알아맞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야말로 음악을 하기 위해 아니면 뭔가 귀로 할 수 있는 직업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튜너가 필요 없습니다. 단순히 귀로 듣고 바로 99.9%의 확률로 음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상대 음감은 아날로그 방식처럼 어떠한 특수한 음을 기점으로 추측을 해서 점차 맞는 계이름을 찾는 능력입니다.

사실 이건 능력이라 하기도 그렇고 그냥 절대음감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겁니다. 절대음감의 비율에 비하면 수요가 무척 많습니다. 상대 음감을 가진 사람은 어느 정도 귀가 훈련이 됐다고 해도 디지털 튜너에 비하면 부정확합니다.

 

 

4. 튜너 종류

 

튜너기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일단 현재는 아날로그 방식은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디지털 방식에 대해서만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이크 형

 

기타 튜너 - 마이크형
기타 튜너 - 마이크형

 

마이크 형은 이름 그대로 기타 소리를 마이크가 흡수해서 화면에 어떤 계이름인지를 표시해 주는 게 마이크형입니다. 대부분 튜너가 마이크형인 경우가 많고 요즘에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쉽게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다만 마이크형의 튜너를 사용할 때는 다른 잡음도 쉽게 흡수하여 정확한 튜닝을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방음시설이 잘된 곳이나 아주 조용한 곳에서 튜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가급적 기타와 튜너를 가깝게 붙여야 정확하게 하는데 유리합니다.

 

위의 사진은 스마트폰 튜너 앱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가 소리를 흡수하여 저렇게 표시해 줍니다. 지금 것은 3번 줄 G를 튜닝 중인데 눈금이 왼쪽으로 기울어져서 G보다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줄을 살짝 조여서 튜닝을 해달라는 이야기입니다.

 

 

클립형

 

기타 튜너 - 클립형
기타 튜너 - 클립형

 

클립형은 제가 여러분께 가장 추천드리는 형식입니다. 튜너 집게에 달린 센서로 줄의 진동을 느껴 계이름을 나타내 줍니다. 마이크형과 다르게 다른 소리를 흡수할 필요가 없으며 그만큼 조용한 곳이 아닌 어디에서라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알약 건전지를 많이 사용하고 어떤 것은 USB 충전으로 하는 제품도 많은데 가급적 USB 제품으로 사시면 편의적인 면에서 좋습니다.

 

기타 내장형

 

기타 내장형은 말 그대로 기타에 장착되어 있는 튜너를 이야기합니다. 기타의 명칭과 구조 포스트에서 픽업이란 부분을 설명했는데 기억나시나요? 픽업도 제품마다 다르지만 어떤 것은 튜너가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 내장형 튜너의 장점은 집계형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가능하고 따로 튜너를 챙겨가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에 있습니다. 다만 오직 장착된 기타 외에 다른 악기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5. 기타 튜너 법

 

그러면 본격적으로 기타를 튜너 해보겠습니다. 하시기 전에 먼저 올바른 정튜닝의 소리를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6번 줄은 계이름이 E이지만 높낮이가 다른 E도 있습니다.

 

6번 줄에 어울리는 E음을 들어야 거기에 맞춰서 튜닝을 할 수 있습니다. 밑에 링크를 눌러서 확인해 보세요.

 

 

정튜닝 소리 들어보기

 

 

정튜닝 소리
정튜닝 소리

 

그림의 좌측 아래의 E가 6번 줄이고 우측 아래의 E는 1번 줄입니다. 각 알파뱃이 적힌 부분을 클릭하면 소리가 납니다. 그 소리를 잘 기억하셔서 튜닝을 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튜너이야기로 가서 여러분이 각자 소지하고 계신 튜너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보통 디스플레이 화면이 부채꼴이나 네모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일단 저는 클립형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튜너를 기타 머리 쪽에 꽂고 전원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보통은 일자형으로 된 눈금이 왼쪽에 있고 또 다른 눈금이 화면 가운데에 있을 겁니다. 그 외에 다른 기능은 건드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그 상태에서 6번 줄을 한 번 건드리세요.

여러 번 건드릴 필요 없이 한 번만 건드리고 소리가 사라질 것 같으면 또 한 번 치시면 됩니다. 그러면 화면에서 영어로 표기된 계이름과 함께 왼쪽 끝에 있던 눈금이 움직일 겁니다.

 

2) 가운데 눈금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눈금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면 음이 높은 거고 왼쪽으로 기울어지면 음이 낮은 겁니다. 예시를 들어서 한번 해보겠습니다. 6번 줄은 E(미) 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줄을 쳤을 때 E가 나오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E보다 낮은음이 나온다면 줄을 조여서 기타 줄을 팽팽하게 만들어야 하고 E보다 높으면 줄을 느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튜닝이 E로 안된상태튜닝이 E로 안된상태
튜닝이 E로 안된상태

 

3) 줄 감게를 돌릴 때는 살살 돌리셔야 줄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 그 점 유의하세요. 어쨌든 화면에서 E로 나타났다면 그때부터는 그것을 가운데 눈금에 맞추어야 합니다.

 

보통 튜닝이 안 맞으면 빨간색이나 주황색으로 나타날 테고 가운데에 정확히 들어오면 녹색이나 푸른색으로 나타날 겁니다. 그러면 6번 줄은 일단 튜닝이 끝난 겁니다.

(P.S: 참고로 Hz란 주파수를 말하는 건데 주파수란 1초 동안 발생하는 현의 진동 횟수를 뜻합니다.

비록 주파수가 같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국제음향협회에서는 440Hz를 음악에 적합한 주파수로 규정지었습니다.

안 그러면 악기들끼리 합주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과거에는 425Hz로 규정되었다고도 합니다.

튜닝 된 상태
튜닝 된 상태

 

4) 나머지 줄들도 위에 방법대로 하시면 됩니다. 여섯 줄을 모두 튜닝을 마치고 나면 2차로 한번 더 해줍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장력 때문입니다. 장력이란 줄의 당기는 힘을 뜻하는데 한 줄만 팽팽하고 나머지 줄이 느슨하면 그 줄에만 무리가 가게 됩니다.

 

그것은 줄의 수명을 짧아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그것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나머지 줄도 조금씩 조여서 한쪽 줄에만 당겨진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아까 이야기했듯이 줄이 느슨하면 그만큼 음도 내려가게 됩니다.

6번 줄을 올바르게 튜닝했다고 해도 다른 줄을 맞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6번 줄의 튜닝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그 작업을 거치는 것입니다. 특히 만약 여러분이 기타를 잘 배워서 무대를 서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때는 3번 정도는 튜닝 작업을 하세요.

연습과 리허설을 충분히 했는데 튜닝이 제대로 안 돼서 연주를 망친다면 그것보다 더 비참한 기분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튜닝을 자주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요.

 

 

6. 상대적 튜닝 (Relative tuning)

 

마지막으로 상대적 튜닝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것은 튜닝 과정이 다 끝났을 때 하는 건데 기타란 악기는 피아노와 다르게 같은 계이름 그것도 같은 옥타브로 된 음들이 많습니다.

상대적 튜닝
상대적 튜닝

개방현 1번 줄 E음은 2번 줄 5 프렛이랑 같은 계이름 소리를 냅니다. 다만 줄의 굵기에 따라서 음색이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나머지 줄들도 위의 그림처럼 각각 녹색 선으로 연결시켜 놓은 것과 같은 소리를 냅니다.

그러면 이것을 튜닝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2번 줄 5 프렛을 아무 손가락으로 잡고 줄을 치시면 됩니다. 1번 줄과 번갈아 치면서 소리가 같은지를 확인하세요.
  • 뭔가 안 맞는 것 같으면 다시 튜너를 장착해서 다시 튜닝을 하세요.
  • 나머지 줄들도 똑같은 작업을 하시면 됩니다.
  • 6번 줄의 경우는 기타 줄에서 가장 낮은음이라 상대적인 음이 없습니다. 이건 그냥 디지털 튜너로 조율하세요.

이렇게 함으로써 최종 튜닝 작업을 마치는 겁니다. 이것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가장 마지막에 하는 작업이란 걸 명심하세요. 아직 기타 소리에 익숙지 않은 분은 이 튜닝법의 미세한 차이를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숙련되신 분들은 튜너도 없이 상대적 튜닝만 한 걸로 튜닝이 잘못되었는지 잘 되었는지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귀가 훈련을 통해서 어느 정도 판별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절대음감의 소유자들보다 뛰어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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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악기 튜닝을 하는 것은 모든 음악인들의 기초 중의 기초입니다. 여러분이 소유한 악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주세요. 제 포스팅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포스팅에 대한 질문이나 이견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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