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스틱을 잡다 보면 짧게 잡을 수도 있고 길게 잡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용하는 스틱의 길이 또는 두께, 그리고 사용자의 손 크기 등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글에서는 스틱을 짧게 잡았을 때와 길게 잡았을 때의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드럼 스틱을 짧게 잡았을 때
사진을 보시면 스틱을 이렇게 잡는 분들이 계십니다. 스틱을 우리 몸으로 치자면 허리 부분을 잡는 것과 같습니다. 스틱을 이렇게 잡으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운스에 유리합니다. 스틱의 중심을 잡았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미세하게 뒷부분으로 좀 더 쏠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길게 잡는 것보다 스틱이 가벼워 치기 때문에 바운스 스트로크를 하기에 용이합니다.
두 번째는 스피드 있게 치기 유리합니다. 이것도 첫 번째 이유와 비슷합니다. 스틱이 가볍기 때문에 템포가 굉장히 빠르거나 32분 음표 같이 많이 쪼개서 연습해야 하는 파트에서 유리합니다.
그리고 바운스에 대한 팁을 주자면 위에서 스틱을 바라봤을 때 엄지를 스틱 옆보다 밑으로 내리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를 축으로 해서 잡는 것보다는 엄지와 중지를 중심으로 잡는 편이 더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운스가 잘 안 된다면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스틱에서 때고 엄지, 검지, 중지 세 손가락만으로 가볍게 쳐보면 스틱이 반동돼서 다시 돌아오는 느낌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평소 풀 스트로크 연습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2. 드럼 스틱을 길게 잡았을 때
드럼 스틱의 좁은 부분이 아닌 넓은 부분 즉 뒷부분을 잡았을 때입니다. 뒷부분의 잡았을 때의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악센트를 연습할 때 유리합니다. 짧게 잡았을 때와 달리 스틱 앞부분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기 때문에 적은 힘으로 스트로크를 해도 쉽게 악센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탭 스트로크를 할 때 컨트롤이 잘 됩니다. 스틱을 뒤로 잡아 앞으로 무게 중심이 더 있기 때문에 쉽게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어떤 분들은 스틱을 거꾸로 잡고 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정방향으로 잡고 쳤을 때와 역방향으로 잡고 치는 느낌이나 소리가 정말 다르기 때문에 그 점은 잘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어떻게 잡는 것이 유리하냐?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것은 사람마다 굉장히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잘 소리만 나면 어떻게 잡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이것만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스틱을 잡을 때 약지랑 소지(새끼손가락)가 스틱에서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말의 의미는 두 손가락으로 스틱을 꽉 잡고 있으라는 뜻이 아니라 손가락들이 붙어만 있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바운스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스틱을 적은 면적으로 잡는 것이 브레이크가 없이 하기 좋기 때문에 약지랑 소지가 스틱에서 떨어져 있는 것이 좋지만 다양한 드럼 기술들을 익히기 위해서는 약지와 소지가 항상 스틱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약지와 소지는 일종의 자동차로 치자면 브레이크 역할을 해줍니다. 자동차의 스피드가 느릴 때는 큰 사고도 날 염려가 없고 어떻게든 컨트롤이 가능하겠지만 너무 빠를 경우 대형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없다면 큰 문제가 생기겠죠.
드럼도 마찬가지입니다. 템포가 빨라질수록 바운스 컨트롤이 어려워집니다. 잘못하면 연주 중에 스틱이 손에서 멀리 튕겨져 나가는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거울이나 영상을 찍어서 자신의 손가락이 어떤지 확인하면서 연습하시면 크게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 글을 보시면서 질문이나 다른 의견 있으시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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