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론 하면 우리는 배우기도 전에 머리가 아파집니다. 영상 속의 멋진 연주를 보고 그런 걸 배우기 위해서 학원이나 개인 레슨을 받는 됩니다. 하지만 아주 지루한 기초 연습이나 음악이론만을 가르쳐 줍니다. 그러다 기타에 대한 흥미를 잃고 맙니다.
그러면 기초 연습은 그렇다 치고 음악이론은 배울 필요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배우지 않으셔도 음악생활을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확실히 음악은 몸으로 하는 비중이 머리로 하는 비중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포스팅을 통해서 여러분이 왜 기타 이론을 배워야 하는지 그 5가지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 의사소통 도구
- 악보 분석
- 작편곡이 가능
- 연주 스킬 부분 상승
- 체계적인 레슨
1. 음악이론은 의사소통의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우리가 음악을 하다 보면 밴드나 오케스트라에 소속되어 음악생활을 하거나 할 때가 생길 것입니다. 그렇게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서로 간에 생각하는 음악 사고방식이 다르다 보니 의사소통을 통해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때 이론을 잘 모른다면 아무래도 연습시간도 오래 걸리겠고 팀원들이 말하는 방식을 잘 이해하기 힘듭니다. 또한 자신이 연습하면서 깨달은 바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필요한 적절한 음악 용어나 지식이 없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참 밴드가 연습을 하고 있는데 밴드 리더가 뭔가 걸리는 부분이 있는지 연습을 잠시 중단시킵니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 곡 코러스 부분 마치고 한번 더 할 때 한 키 올려서 하고 기타는 메이저 팬타토닉 스케일로 16마디 솔로를 넣어줘.
그리고 브리지 파트 끝나고 나서 다시 드럼은 16비트 리듬으로 연주하고"
만약 음악 용어를 잘 모른다면 쉽게 풀어서 말해달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고 계속 그러면 팀 멤버들은 여러분을 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꼭 음악이론을 배워서 팀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꼭 배워놓으세요.
2. 악보를 분석하고 읽을 수 있다.
한 가지 더 알려드리자면 음악이론을 알고 있다면 악보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악보에 있는 다양한 음악 기호들을 읽을 수 있다면 처음 보는 악보라고 해도 그 곡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 녹음기술이 발전되지 않았을 때는 악보만이 타인에게 자신의 음악을 전달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전달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음악을 듣고 바로 그 곡을 카피해서 연주할 수 있는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악보만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녹음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악보는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유투버 또는 블로그 댓글 중에 이런 댓글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제 이메일은 …@gmail.com입니다. 악보 부탁할 수 있을까요?
연주 너무 잘하시네요. 저도 해보고 싶습니다. 악보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naver.com
그래서 요즘에는 악보 사이트에 자신의 익보를 영상에 링크를 걸어서 구매를 유도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저 역시 제가 맘에 들었던 영상으로 악보를 구입하여 연습한 적이 많습니다.
3. 음악이론은 작곡, 편곡 실력을 향상합니다.
작곡과 편곡 실력을 갖기 위해서는 당연히 음악이론을 배우는 것은 필수입니다. 작곡을 할 때의 규칙이나 다양한 기호 표기법의 의미에 익숙해진다면 단순히 악보를 읽는 수준을 넘어 만들 수 있는 단계가 됩니다.
처음 보는 곡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흐름으로 가는지 분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조(key)를 바꾸거나 코드(Chord)를 자신의 느낌으로 편곡하여 같은 곡이라 할지라도 전혀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예전에 "불후의 명곡"을 보면 가수들이 선배 가수들의 노래 중 하나를 선택하여 보여주는데 그들만의 색깔로 표현하여 원곡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요즘에 노래나 연주를 커버하는 유튜버들도 원곡 그대로 따라 하면 저작권 문제로 수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편곡을 통해서 일부 수익을 가져갑니다. 직접적으로 편곡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전문 작곡가에게 맡겨서 편곡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굉장히 유명해진 일반인들이 많이 있죠. 그걸 통해서 본격적으로 데뷔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재밌는 것은 이제 음악을 분석할 줄 알기 때문에 음악을 듣고 나타나는 반응도 달라집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어떤 좋은 음악이 나오면 거기에 대한 반응은 " 와 저 사람 노래 잘하다" 이런 반응을 보여줍니다. 반면에 음악이론을 조금이라도 배웠다면 "저기 바이브레이션 처리 잘했다. 마지막에 페르마타를 넣어서 여운을 더 남겼네" 이런 반응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만약 이 부분이 좋아서 나중에 자신의 연주에 적용하고 싶은데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놔야 잊어버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냥 글로 그 느낌을 살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초적인 기보법'을 익혀 놓으면 좋습니다.
기보법은 빈 악보에 무언가를 채워 넣을 때 가장 최적화되고 척 보면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게 하는 작곡법을 말합니다. 그것을 익혀놓은다면 음악을 듣는 즉시 그 자리에서 기보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말은 전문적인 기보법이 아니어도 됩니다.
여러분이 쉽게 표현할 수 있게 기록을 하고 나중에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고치셔도 됩니다. 이런 일을 반복하다 보면 실력이 상승하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것 또한 이론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4. 음악이론은 연주 실력을 상승시킨다.
제목만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음악을 하는 것은 손이나 발로 때로는 몸을 이용하여 리듬을 타기도 하고 귀로 음을 구분하는 훈련을 하는 등 주로 물리적인 연습에 비중을 둡니다.
하지만 이론을 배우면 조금 더 적은 시간으로 더 많은 연습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러닝 운동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러닝은 지구력과 심폐기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전신운동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기록을 단축시키고 싶다고 가정하고 운동장을 날마다 10바퀴를 뛰는 A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에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준비자세나 뛰는 자세, 그리고 경기를 하기 전에 하지 말아야 할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러닝에 최적화된 러닝화나 운동복을 갖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하루에 운동장을 5바퀴만 뛰는 B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누가 더 성장이 빠를까요? 당연히 이론을 바탕으로 훈련을 한 B가 더 엄청난 성장을 보입니다. A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체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B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체력만 금세 바닥을 보입니다.
반면에 B는 체력관리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훈련을 했기 때문에 아직도 더 뛸 여력이 남아있죠. 사회에서는 열심히, 성실히 하는 사람도 좋아하지만 적은 시간과 적은 비용을 들여 더 큰 성과를 이루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성실함과 효율성을 둘 다 갖추고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만요.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도 가지고 있어야 장시간이 지나도 지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론만 갖추고 실습을 하지 않은다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적인 부분에 비중을 좀 더 두시되 둘 다 열심히 하면 시너지 효과로 여러분의 기타 실력을 2배로 향상할 것입니다.
5. 레슨 할 기회가 올 때 체계적인 음악교육 가능
여러분이 열심히 한 뒤에 실력이 급상승하여 기타를 누군가에게 가르칠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러분이 혹시 기타가 아닌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남에게 가르친다면 아실 겁니다.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이죠.
막상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하면 어떻게 가르쳐할지를 생각해보셔야 하는데 이럴 때 음악이론에 대한 지식은 절대적으로 쓰임새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타나 피크를 잡는 자세, 또는 기타 줄을 손가락을 이용하여 어떻게 잡는지, 기타란 악기가 무엇이며 코드를 잡을 때 왜 이런 코드 자세가 나오는지 등등을 디테일하게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론을 병행한 기타 연습을 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천재가 아니고서야 막무가내식의 가르침은 실력 향상을 더디게 만듭니다. 레슨 생들도 뭔가 무질서한 가르침에 점차 강사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게 될 겁니다.
자신의 실력이 좋다고 가르치는 실력까지는 같지 않습니다. 그리니 이론을 병행하는 레슨은 여러분을 믿음직스러운 강사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마치며
음악이론을 배워야 하는 5가지 이유에 대해서 배워보았습니다. 전문 뮤지션을 할게 아니라면 전문적으로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최소 기초 음악 통론 정도만 배워놓아도 실력이 엄청 상승할 것입니다.
다른 팀 멤버의 도움도 될 수 있습니다. 저의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나 잘못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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