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신 분들이 실전으로 들어갔을 때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필인' (Fill in)입니다. 막상 리듬을 잘 쳐오다가 필인 들어가는 부분에서 순간 멈추거나 박자와 어긋나게 연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필인이 어려운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인
필인은 이미 정해진 연주법이 아닌 즉흥연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즉흥연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흥연주가 정말로 갑자기 떠올라서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정해진 필인을 수없이 연습을 하다 보니 그것이 몸에 박혀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즉흥연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다양한 기초리듬연습을 계속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입니다.
또한 두 번째 이유로는 화려하게 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박혀서입니다. 필인이라고 해도 리듬이 간단한 필인도 많습니다.
이런 것은 한두 번만 시도해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필인입니다. 화려함을 버리셔야 합니다.
해결책
해결책은 원인에서 말했듯이 일단 기초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4비트 8비트 16비트 그 외에 엇박이나 점음표등을 정확하게 연주하실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필인을 하실 때 유리합니다.
그래서 드럼을 처음 하게 되면 연습패드에서 최소 몇 개월에서 1년을 넘게 연습시키는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막상 드럼 세트에 앉더라도 이런 게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드럼악보를 보는 법을 익힌 다음 여러분의 실력으로 할 수 있을만한 노래악보 또는 여러분의 실력보다 한두 단계 위의 난이도의 곡의 악보를 안 보고도 연주할 정도로 익혀보세요.
기초 연습을 충분히 마쳤다는 가정하에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 악보들은 실제로 드럼을 칠 때 어떻게 필인이 들어가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한곡만 제대로 카피해도 그것과 비슷한 곡에 전부 응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하실 때 한 가지 더 알려드리자면 원곡이 있거나 아니면 그것을 연주한 연주자의 영상을 보시면서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이 아직 필인이라는 것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고수연주자들의 연주를 보거나 들으면서 하시면 좀 더 필인이라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됩니다.
이 방법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연습이 됐다면 거기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안 그러면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이미 하던 기초 연습만으로도 연주는 가능하지만 드러머로서 실력을 한층 늘리려면 한층 높은 단계의 기술을 익히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기술을 배웠는데 그것을 각각 A, B, C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을 응용해서 AA, BB, CC, AC, BC, CA 등등으로 응용할 수 있지만 D, E, F는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관련된 기술은 사용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처럼 A, B, C라는 기술만 응용해서 드럼을 연주할 것이냐 아니면 D부터 Z까지의 기술을 몽땅 배워서 응용할 것인지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마치며
드럼 필인에 대해서 간단하게 제 의견을 설명해 봤습니다. 결국 필인은 단순히 머릿속으로 떠올라서 하는 게 아닌 충분한 기초연습과 고수연주자들의 연주를 듣고 보고 연구하고 따라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 드럼 초보자분들은 이런 것들이 충분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필인을 제때 어울리는 리듬으로 집어넣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고 생각하세요.
간단한 필인부터 차근차근 연습한 뒤에 좀 더 난이도 있는 필인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연습패드 손연습을 병행하는 것은 거의 필수입니다.
이번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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