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코드가 아직 잘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코드표를 보면서 코드를 잡고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코드표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알아야 몇 프렛에 몇 번 줄을 잡아야 하는지 파악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예전에는 국내에서의 교제들이 많이 부족하기도 했고 해외에서의 교제들이 질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교제들을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국내에서도 질이 상당히 좋아진 교제들이 많습니다.
아니 오히려 국내 교제들이 훨씬 눈길이 갈 정도로 질적으로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나타내는 코드표와 국내에서 나오는 표기법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한번 그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에서의 코드표와 악보
해외 기타 교본에서 코드표는 지판을 세로로 해서 나타낸 형태입니다.
총 기타 줄 6개가 나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왼쪽에서부터 6번 줄이고 맨 오른쪽이 1번 줄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각각의 가로선을 그어서 음을 구분 짓는 프렛을 만들어놓은 형태가 바로 해외 기타 교본에서 볼 수 있는 코드표입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많이 사용하는 기본코드들은 개방현부터 3 프렛 사이의 범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을 1 프렛 위에 가로줄을 좀 더 굵고 진하게 넣어서 '너트' 부분으로 만들어 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너트 밖에 벗어난 하얀색 동그라미는 개방현상태로 놔두고 연주하란 이야기이고 프렛에 있는 검은색 동그라미는 줄을 잡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X표시는 X표시된 줄이 울리지 않게 하란 뜻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프렛 3개 단위로 나타내고 4 프렛부터는 프렛 왼쪽 부분에 숫자를 넣어서 이게 몇 번째 프렛인지 알려줍니다.
보통 코드폼이 사람 손의 특성상 3 프렛 이상을 사용하는 불필요한 자세의 코드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것입니다.
물론 프렛 4개를 사용하는 코드도 있긴 하지만 실제 반주에서는 비효율적인 운지이기도 하고 특히 코드체인지 할 때 소리가 끊길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보통은 코드의 특징에 맞게 점을 찍거나 어떤 사람들은 거기에 계이름을 넣고 심지어는 근음에 고유의 색깔을 넣어서 구분 짓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뿐 아니라 몇 번 손가락으로 몇 번 줄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까지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가 학습자들에게 코드를 배울 때 더 이해가 되도록 돕게 합니다.
추가적으로 해외에서 볼 수 있는 노래 악보들은 오선악보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달랑 마디를 구분하는 줄을 넣고 그 줄을 기준으로 위에는 코드이름을 아래에는 노래 가사를 넣어놓습니다. 오선악보가 포함된 악보를 구하려면 돈을 주고 구입을 해야 합니다.
반면에 한국악보는 기본적으로 오선악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한국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국내 교제에서 볼 수 있는 코드표
반면에 국내 기타 교본에서는 코드표에 지판이 가로로 누워있는 상태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기타 줄 6개를 표시하고 있는데 맨 윗줄이 1번 줄이고 아랫줄이 6번 줄입니다. 줄이 얇은 쪽이 1번이고 아주 굵은 줄이 6번 줄입니다.
보통 초보분들이 당연히 맨 윗줄을 6번 줄로 착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번기회에 잘 학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째서 요렇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기타를 잡은 상태에서 코드표를 바라볼 때의 모습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타를 잡은 자세에서 지판을 보려고 하면 1번 줄이 위에 있는 형태처럼 보이게 됩니다.
기타를 처음 다뤄보시는 분들은 6번 줄이 위에 있는 방식으로 하는 게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시겠지만 몇 번 코드연습을 하고 보면 지금 만들어진 표기방식이 더 편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이 표기법은 한국만 쓰는 게 아니라 세계 여기저기서 많이 쓰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은 세로로 코드표를 만드는 나라는 무슨 이유로 그렇게 했을까입니다.
이건 그저 제 생각인데 보통 기타를 파는 악기점을 가거나 또는 인터넷에 기타를 판매하는 그림을 보면 가타가 세로로 거치대에 거치하거나 사진자체를 세로로 찍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타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런 그림에 익숙해져서 세로로 코드표를 만드는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한국 교제의 또 다른 특징은 프렛에 점만 표시한 게 아니라 손가락 그림까지 넣어서 학습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하고 있는데 특히 엄지 손가락의 위치나 6번 줄 뮤트 방식을 손가락 그림을 넣는 부분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저처럼 조금 오래전에 기타를 배우신 분들은 해외 교제에 표기된 코드표와 국내에 만든 교제에 표기된 코드표 방식이 서로 달라서 당황했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 국내의 포크송 모음집 같은 곳에 있는 가로형태의 코드표만 보다 세로 모양의 코드표를 보고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글을 통해서 더 이상 당황하지 마시고 양쪽 코드표 방식에 익숙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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