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스틱을 잡는법 2가지 방식

드럼스틱을 잡는 법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매치드 그립과 레귤러 그립 (트레디셔널 그립) 2가지입니다.

 

이것은 모든 드러머들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추구하는 음악스타일에 따라서 선호하는 방식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가지 그립

 

1. 매치드 그립 (Matched grip)

 

Match란 뭔가 '일치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옷이 너랑 매치가 된다'와 같은 말들은 '옷이 잘 어울린다'  아니면 '스타일이 좋다' 이런 뜻이죠. 그리고 grip은 '통제, 지배, 꽉 잡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드럼에서는 드러머들이 스틱을 잡을 때 양손을 같은 방식으로 꽉 잡은 것을 매치드 그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말이죠.

 

매치드 그립

 

자세히 보시면 스틱 끝이 스네어 드럼의 가운데로 놓여있습니다. 그 이유는 드럼은 원형모양으로 되어있고 가운데 중심을 쳐야 소리가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삼각형의 모양처럼 나타내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매치드 그립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자면 매치드 그립은 레귤러 그립보다는 더욱 균형 잡힌 감을 제공하여 드러머가 더욱 정확하고 세밀한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드러머가 스틱을 더 자유롭게 조작하고 다양한 기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템포가 빠른 곡이나 다양한 리듬 패턴을 연주할 때 유용하며, 드러머가 스틱을 효과적으로 컨트롤하며 음악에 더 많은 다이내믹을 부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드럼을 배우기 시작한 초보자 분들도 매치드 그립이 훨씬 낫습니다. 초반에는 스틱 잡는 것도 어색하고 스틱을 휘둘러서 드럼을 치는 것도 어색하기 때문에 안정된 매치드그립을 통해서 스틱이 몸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트레디셔널 그립을 배우셔도 상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치드 그립이 초보자들이 드럼스틱에 적응하기 좋다고 판단됩니다.

 

 

2. 레귤러 그립 (트레디셔널 그립) (Regular / Traditional) grip

 

제가 배울 때는 레귤러 그립이라고 배웠는데 또 다른 말로는 트레디셔널 그립이라고 합니다. 레귤러란 뜻은 '일상적인' 또는 '표준적인'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드럼을 칠 때는 매치드 그립이 아니라 레귤러 그립을 사용해서 드럼을 쳤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레귤러 그립이라고 하지 않고 트레디셔널 그립이라고 합니다.

 

트레디셔널의 의미는 '전통적인'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른손과 왼손 스틱 잡은 모습이 다른 게 보이시죠?

 

레귤러 그립

 

당시에는 레귤러가 흔히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매치드 그립이 더 범용성 있게 사용되기 때문에 마치 과거의 유물 같은 느낌이라는 의미로 트레디셔널 그립이라고 부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트레디셔널 그립

 

일단 왼쪽에 사진은 드럼 세트에 사용되는 스네어 드럼이고 오른쪽은 행진용 스네어 드럼입니다. 드럼라인 (Drumline)이라는 영화나 아니면 군악대의 연주를 한 번이라도 라이브로 보셨다면 눈에 익으실 겁니다.

 

자세히 보시면 스네어 드럼이 끈에 매달려 드러머들의 왼쪽 허벅지 쪽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저렇게 크로스 백 끈처럼 스네어드럼을 매고 연주를 했습니다.

 

저런 경우 오른손은 매치드 그립을 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왼손은 팔꿈치를 허리 뒤편까지 옮겨야 하는데 장시간 서서 걸으면서 연주를 해야 하는 행진의 특성상 매치드 그립은 비 효율적입니다. 

 

손목 컨트롤도 잘 안되고 왼손이 무척 피곤해집니다. 게다가 스네어 드럼이 똑바로 서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저 상태에서 매치드 그립을 쓰면 스틱이 자꾸 드럼 테두리에 부딪히게 되어 제대로 연주를 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트레디셔널 그립은 자세부터 스틱 끝이 아래로 향한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연주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매치드 그립보다는 트레디셔널 그립이 자연스럽게 많이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 둘 중에 어떤 걸?

 

여러분이 편한 걸 사용하시면 됩니다. 트레디셔널 그립은 지금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진할 때도 매치드 그립으로 연주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만든 철제로 된 받침대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목받침대

 

사진처럼 목걸이 형식으로 걸고 하기 때문에 어떤 그립을 선택하셔도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보통 이것은 드럼을 처음 배울 때 어떤 그립을 먼저 배웠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매치드로만 드럼을 배웠다면 매치드가 편할 테고 트레디셔날로 시작했다면 그쪽이 편한 겁니다.

 

마치며

 

두 개의 그립에 대해서 최대한 저의 의견을 작성해 봤습니다. 이것 말고도 또 여러 가지 그립이 있는데 잘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또 다른 의견 있으시거나 추가할 의견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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