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코드만 알고 있다면 절대 반주를 할 수 없습니다. 기타를 배우시는 분들의 많은 분들이 기타를 배우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기타로 반주하는 것입니다.
코드를 외웠으니 그 곡의 악보를 딱 펼치면 어떤가요? 막상 해보면 코드만으로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그것을 탈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 3가지 때문입니다.
1) 코드 잡는데 필요한 요령이나 근력부족
코드를 알긴 하지만 막상 잡으면 소리는 제대로 안 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줄을 잡는 요령이나 힘이 약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초보자에게 악명 높은 F코드는 폼을 다 외웠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힘을 엄청 주면 해결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요령이 같이 합쳐져야 합니다. 즉, 제대로 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자세를 수정하고 손가락 힘을 기르는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써야 됩니다.
제 경험상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간 수강생들을 살펴보면 몇 개월을 수강을 해도 늘 제자리 실력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할 것은 알고 있는 코드들을 잡고 한 줄씩 쳐보는 겁니다.
뮤트가 되어야 할 줄은 잘 뮤트가 되어있는지 진동이 돼야 할 줄은 잘 되는지를 확인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게 잘 되면 그대로 가면 되고 안되면 자세를 수정하거나 코드를 잡는데 드는 힘을 더 기르는 겁니다.
2) 화음전환(Chord change)이 안된다.
초보분들이 기타를 배우면서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가 이것일 겁니다. 코드체인지가 안되기 때문에 곡을 계속 연주하지 못하고 멈췄다가 다시 진행하는 악순환이 되는 겁니다.
사실 결론만 이야기하면 이것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반복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다른 코드로 전환할 때 이미 손모양이 다음 코드에 맞춰질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도록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알려드릴 것은 먼저 메이저, 마이너 기본코드 14개를 중심으로 코드 전환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14개 코드란 메이저코드 C, D, E, F, G, A, B와 마이너 코드 Cm, Dm, Em, Fm, Gm, Am, Bm를 뜻합니다.
이중에는 바레코드도 몇 개 섞여있어서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언제까지 바레코드를 피할 수도 없습니다. 먼저 다른 것보다 이것부터 하세요.
박자에 맞춰서 기본코드를 가지고 코드체인지만 잘 되면 몇 개월 안에 실력이 느시는 것을 느낄 겁니다. 최소 3개월은 이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3) 오른손 스트럼(Strum)이 연습이 안 돼있다.
스트럼 연습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코드를 잘 잡아도 그것의 소리를 내주는 것은 결국 오른손에 달려있습니다. 슬램덩크에서 나오는 유명한 대사가 있죠 "왼손은 그저 거들뿐"
마찬가지로 왼손은 그저 코드를 잡아주기만 할 뿐 소리는 못 냅니다. 제가 여기서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은 화려하고 복잡한 스트럼 리듬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엇박이 전혀 안 들어간 정박 스트럼 패턴을 의미합니다.
온음, 2분 음표, 4 분음표등의 아주 간단한 스트럼 패턴들을 마스터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코드체인지 연습을 할 때도 이러한 패턴들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종의 시너지 효과이죠.
마치며
제 블로그에는 많은 코드들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 포스팅 글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글이 대부분 코드에 관련된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스트럼에 관련된 글이나 피킹에 관련된 글은 상대적으로 찾는 분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초보자분들은 새로운 코드 중독에 빠져있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것은 먼저 코드 소리가 제대로 나고 있는 자세로 잡고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그리고 그게 되시면 코드체인지 연습을 하는 겁니다.
거기까지 되시면 그다음 기본 스트로크 리듬에 맞춰서 연습하시는 겁니다. 제 포스팅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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