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을 하기에 좋은 악기?

일단 결론부터 내리자면 독학하기에 좋은 악기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악기가 다 어렵습니다. 오히려 취향에 맞는 악기가 있으면 그게 쉽다고 느껴진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기준으로 어떤 악기가 독학을 하기에 괜찮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학하기에 좋은 악기

 

 

1. 타악기

 

타악기란 무언가를 때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기본적으로 타악기란 화성학을 배우지 않아도 크게 문제없는 악기입니다. 물론 마림바나 실로폰의 경우는 조금 필요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타악기는 화성학적 요소보다는 박자감과 리듬감의 비중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복잡한 코드이론이나 스케일이론 같은 게 어렵고 불편하신 분들은 타악기가 독학하기에 좋다는 의견입니다. 대중에 잘 알려진 타악기 중 하나가 드럼입니다. 드럼은 양손양발을 다 분리하는 움직임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드럼은 부피가 크고 소음이 있는 만큼 집에서 하기에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요즘시대에는 전자드럼이 있어서 이웃에다 소음을 끼칠 가능성은 많이 낮습니다만 같이 사는 가족들은 많이 힘드실 겁니다.

 

그 외에도 캐스터네츠, 탬버린, 트라이앵글, 소고, 장구등 이런 것들도 다 타악기입니다. 복잡한 음악이론이 거의 필요 없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들입니다. 그래서 제가 타악기가 그나마 독학하기에 좋은 악기로 판단됩니다.

 

 

2. 단음악기

 

단음악기란 쉽게 이야기하면 화음을 쓸 수 없는 악기를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음을 낼 수 있는 게 화음악기죠. 가장 대표적으로 피아노가 있습니다. 사람의 손가락이 10개가 있으니 10개의 음을 동시에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아노는 단순히 독학으로만 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현악기(줄을 이용하는 악기: 기타)중에서도 몇몇 악기들은 화음을 사용하기 때문에 독학하는 것만으로는 일정 수준을 넘기기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단음을 쓰는 악기들은 한가지음만 계속 신경 쓰면 되기 때문에 그나마 독학해 볼 만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관악기(공기를 불어넣어서 쓰는 악기)들이 그나마 해볼 만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쩔지 모르는데 제 학창 시절 때는 리코더나 단소 같은 것을 음악교육 시간 때 배운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화음을 쓰는 악기들보다는 독학하시기 나을 수도 있습니다.

 

 

3. 부피가 작은 악기

 

이름 그대로 크기가 작은 악기는 독학하기에 조금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악기를 독학할 때 가장 눈여겨 보여야 할 것이 바로 부피입니다. 왜냐하면 부피가 너무 큰 악기는 이동하기도 불편하고 우리들 곁이 아닌 특정한 장소에 놔두어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나 연인관계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고 합니다. 악기가 몸에서 많이 떨어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악기가 장식물이 될지도 모릅니다. 부피가 작으면 계속 우리의 신체가 가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애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게다가 부피가 작은 악기들은 갖고 이동하기에 불편하지도 않고 우리의 신체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저 녀석 정도는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예를 들어 기타는 조금 어려울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쿨렐레는 왠지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안 드시나요? 콘트라베이스는 힘들겠지만 바이올린은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신가요? 이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바이올린이나 우쿨렐레가 쉽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나마 독학하기에는 심리적으로 편하다는 의미입니다.

 

 

마치며

 

제 기준을 바탕으로 독학하기에 괜찮은 악기에 말씀드려 봤습니다. 일단 독학이라는 것은 시행착오를 많이 경험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요즘에는 아주 좋은 교본과 레슨영상들이 많아서 어떤 악기를 하더라도 독학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맞춤형 레슨이 아니기 때문에 오프라인 레슨에 비하면 한수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독학을 하기 전에 가장 관심을 갖는 악기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많은 무료 영상들이나 교본들을 접하면서 익혀보세요. 그러다 보면 독학을 통해서 쭉쭉 나가시는 분들이 있고 안 그런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때 오프라인 레슨을 알아보시면 되는 겁니다.

 

글을 보시면서 다른 의견 있으시면 꼭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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