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2편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편에서는 늘임표와 악보에 항상 나오지만 정작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몰랐던 반복기호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늘임표 (Fermata)
악보에 이런 표시가 있는 것을 보셨나요? 보통 이 표시는 악보의 엔딩 부분이나 여운을 더 남기려 할 때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기존의 박자보다 1.5배에서 3배 정도 끌어서 노래하거나 연주하라는 의미입니다. 4분 음표는 한 박인데 늘임표 기호가 있다면 3박에서 5박 사이정도 더 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2000년대 초반에 했었던 드라마 '불새'의 OST인 이승철의 '인연'이란 노래를 아시고 계시나요? 거기서 제일 마지막 부분 가사인 "나는 정말 그댈 사랑~ 해요" 이 부분에서 "랑" 부분이 4분 음표이지만 페르마타가 붙여져서 "랑~~~~~~해요" 이렇게 1박 이상으로 부르게 됩니다.
악보대로 "랑" 부분을 1박 길이로 부르게 되면 많이 어색함을 느끼실 겁니다. 원곡이랑 전혀 다르니까요.
정확히 페르마타 부분에서 몇 박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없습니다. 부르는 사람의 기량에 따라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원가수인 이승철 님도 부를 때마다 조금씩 박자길이가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반복기호 (Repeat Mark)
반복기호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실제로 곡을 들으면 가사는 다르지만 코드진행이나 멜로디는 똑같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복될 때마다 악보를 새로 그리면 한곡당 최소 3페이지 이상정도 나와 분량도 많아지게 될 테고 그러면 악보를 매번 넘기면서 연주를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나오게 된 게 반복기호인데 반복기호를 사용함으로써 분량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보기도 훨씬 간단하고요. 이것 역시 익히고 연습함으로써 여러분이 악보를 보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겁니다.
먼저 그 첫 번째로 도돌이표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표시는 앞에서 했던 부분을 한번 더 반복하라는 의미입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도돌이표는 한번 사용되면 무용지물이 되는 일회성 기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돌이표는 마디 뒤에 표시될 수도 있고 앞이랑 같이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여 마디뒤에 도돌이표를 넣는 것은 필수적이며 앞에는 선택사항으로 넣을 수도 있고 생략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예시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위의 4마디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가 나 다 라 가 나 다 라
첫 번째 마디부터 4번째 마디까지 순서대로 갔는데 (라) 부분에서 도돌이표가 있기 때문에 다시 (가)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한번 더 (가~라) 부분을 연주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순서가 어떻게 될까요? 일단 순서를 보겠습니다.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나 다 라 마 바 사 아
(나) 부분을 보시면 마디 앞에 도돌이표가 있습니다. 마디 앞부분에 도돌이표가 있다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아) 부분에 있는 도돌이표에서 (가) 부분을 생략하고 (나) 부분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만약 (나) 부분에 도돌이표가 없다면 (가) 부분에서 시작합니다.
또 다른 예시입니다.
가 나 가 나 다 라 마 바 사 다 라 마 바 사 아
자세히 보면 (나)의 끝에 그리고 (다) 앞부분에 각각 도돌이표가 있습니다. 일단 (나) 뒷부분에 도돌이표가 있기 때문에 (가, 나)를 두 번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도돌이표는 한번 사용하면 끝입니다. 그래서 한번 사용했기 때문에 바로 (다) 부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사)끝 부분에 도돌이표가 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는데 (다) 앞부분의 도돌이표로 인해서 (다) 부분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모든 도돌이표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해서 (아) 부분에서 끝내게 됩니다. (아) 끝부분은 끝마침 줄입니다. 곡을 끝낼 때 사용되는 기호입니다.
마지막 예시까지 해보겠습니다.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라 마 바 차 카 타
1과 2라고 쓰여있는 부분은 영어로 "volta"라고 불리는 부분인데 "회"라는 뜻입니다. 제1회, 제2회 할 때 쓰는 그 말입니다.
지금 현재 1회는 (사)부분부터 (자) 부분까지의 범위이고 2회는 (차)부터 (타)까지의 범위입니다.
순서는 그대로 (가)부터 (자)까지 갑니다. (자) 끝부분에 도돌이표가 있으니 다시 되돌아가는데 (라) 앞부분에 도돌이표가 있으니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라)부터 (바)까지 간 뒤에 제1회 범위인 (사 ~ 자)를 생략하고 제2회 (차) 부분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타) 끝부분에 끝세로줄이 있어서 여기서 마칩니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도돌이표는 한번 사용하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사용가치를 잃는 거죠. 이 외에도 3회 4회 등등 작곡가의 의도에 따라서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마치며
반복기호는 조금 양이 많기 때문에 다음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이 여러분의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혹시 오타나 틀린 내용이 있다면 꼭 댓글로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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