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사이트나 어떤 지식인 같은 데를 살펴보니 기타 초보자 추천곡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제가 생각하는 기타 초보자가 연주할 수 있는 추천곡의 기준은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단순함
보통 기타 초보자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설픈 자세, 부드럽지 못한 스트럼, 백번, 천 번을 잡아도 깔끔하게 안 나오는 코드소리 등등 이런 것들을 포함하고 있는 분들이 기타 초보자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이런 분들에게 어울리는 곡은 아주 간단한 리듬과 기본코드만을 쓰는 곡들이 전부 초보자 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비트 리듬에 다운 스트럼만 계속하면 되는 스트럼 말이죠.
게다가 코드도 알파벳 뒤에 아무것도 안 붙은 그런 코드들 (F와 샵 =프렛코드 제외) 이 바로 기본코드들이죠. 그런데 막상 기본코드들과 간단한 4비트 리듬만 있는 그런 곡들조차도 연습해 보면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코드 체인지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코드 체인지는 몇 달을 해도 쉽지 않습니다. 마음 같아서야 박자나 리듬에 맞춰서 코드를 잡고 싶지만 현실은 손가락을 하나하나 옮기거나 눈으로 지판위치를 여기저기 찾아보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코드도 아닌 줄을 하나씩 잡고 멜로디를 치는 피킹연습으로 곡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드란 여러 개의 줄을 동시에 잡고 줄을 연주하는 거라 훨씬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멜로디도 리듬이 4분 음표, 2분 음표, 온음표로 구성돼 있고, 쉼표가 거의 없다시피 한 단순한 곡을 찾아서 연습하는 게 초보자분들께 가장 좋은 추천곡입니다.
2. 느린 템포
빠르냐 느리냐의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저는 대략 4/4박자 기준으로 템포 40에서 80 사이를 느린 템포의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연주하기 원하는 곡들은 아주 유명한 팝송이나, 가요일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그걸 해보시려고 하면 어떤가요? 아주 복잡한 리듬과 생판 본 적도 없는 코드가 나오게 돼서 첫마디도 연주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템포가 빠른 것도 많이 있을 테고요.
기본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하려고 하니 안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곡을 애인 앞에서 하고 싶다고 가르쳐 달라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전혀 기타에 대해 문외한인 친구들이 그것을 가르쳐 준다고 쉽게 따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서 그러한 욕구를 잠시 내려놓으시고 동요 같은 연습곡을 통해서 곡의 완주하는 성취감을 맛보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제가 가장 처음 배웠던 곡은 '에델바이스' 나, '떴다 떴다 비행기' 등이었습니다. 이것들은 대부분이 4분 음표나 2분 음표 또는 온음표로만 이루어져 있고 템포도 느리기 때문에 초보자가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곡입니다. 코드도 많아봐야 한곡에 4 개정도고 적으면 2개만으로도 가능한 노래도 많습니다.
어린 시절에 들어봤던 곡들이죠. 동요는 어린이들이 부를 수 있게 작곡되기 때문에 복잡하고 난해한 음악적 요소를 생략하게 하게 됩니다. 음악을 공부하는 것을 처음 접해본 성인들도 금세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물론 느린 템포의 곡 중에서는 여러분이 원하시는 곡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말한 조건에 부합하는 곡이 있다면 여러분은 정말 행운인 겁니다.
마치며
결론은 어떤 곡을 하셔도 상관없지만 여러분이 아직 여러분의 실력이 초보시라면 위의 2가지 요소를 고려하시기를 바랍니다. 단순한 리듬과 기본코드, 그리고 느린 템포 등등을 고려하셔서 여러분의 수준에 맞는 곡을 찾아보세요.
저도 악보집 책 하나 놓고 한 장 한 장 펼쳐가며 연습해 보고 전혀 안될 것 같은 건 포기하고 약간 안 되는 부분이 있지만 조금만 더 연습하면 될 것 같은 곡은 죽어라 연습해서 완주를 한 성취경험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조건과 제가 말씀드린 조건이 합쳐진 곡을 찾기 어려우시면 제가 말씀드린 동요 위주로 선택하셔서 하셔도 좋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른 의견이나 질문 있으시면 꼭 댓글로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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